블라인드 문화칼럼

  •  세계최초의 영화는?
  • 2013-01-30 20: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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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다!사진이 살아 움직이다니
프랑스 파리 `인디언 살롱`에서 시네마토그라프 첫 공개
사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발명품 시네마토그라프가 1885년 12월28일 프랑스 파리 카퓌신가 14번지 그랑카페 지하 ‘인디언 살롱’에서 파리 시민에게 유료로 공개됐다. 이날 1프랑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관객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보고 겪는 실제 현실이 벽 위에서 고스란히 살아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그랑카페를 찾은 관객은 처음엔 흰 막 위에 영사된 사진을 보고 ‘뭐 별거 아니잖아’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이미 이곳에서 환등기로 영사되는 사진을 보는 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카페 안은 놀라움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바닷물이 출렁거리고, 말들이 달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시오타역에 들어오는 기차를 보고는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의자 밑에 숨는 관객도 없지 않았다. 관객인 조르주 멜리에스는 “처음엔 옆사람에게 ‘또 그 영사기구나, 내가 저걸 써먹은 지 10년은 되는데’ 하고 말했다.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화면 위에서 말 한 마리가 마차를 꽁무니에 달고서 우리쪽으로 달려왔다. 모두들 말을 잊고 입만 헤벌리고 있었다”라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 신문기자는 “언젠가 모든 대중이 카메라를 소유한다면, 그래서 자신들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면 죽음이 가진 완결성 또한 사라질 것”이라고 예감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시네마토그라프로 첫 촬영한 영화 <공장문을 나서는 노동자>를 비롯, <아이의 점심시간> <바다에서 헤엄치는 사람들> <카드놀이> <물뿌리는 사람> 등 10편으로 각각의 상영시간은 1분 정도(전체상영시간 25분)다. 시네마토그라프 각각의 내용은 제목대로다.

시네마토그라프의 상영이 끝난 뒤 그랑카페를 나서는 관객의 얼굴은 새로운 발명품에 대한 흥분과 감격으로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한 관객은 “정말 놀랍다. 우리 시대 최고의 발명품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 함께 와서 이 기적을 다시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관객의 반응은 행사를 기획한 뤼미에르 형제를 한껏 고무시켰다. 사실 준비한 의자 100개 가운데 33자리만이 찬데다가, 특별 초청한 기자들도 나타나지 않아 상영 전만 해도 이 발명가 형제는 매우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성공에 고무된 이들은 “앞으로도 이곳에서 계속 상영회를 갖겠다”라고 밝혔다.
 
아마 미래에 먼 훗날에는 "블라인드 테마가 처음 시작되었을때에는 무서워하거나 울면서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라는 기사가 나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