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문화칼럼

  •  시각이 보이지 않으면 저는 왜 어지러운 걸까요?
  • 2013-01-30 20: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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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는 물보다 점도가 높은 액체로 채워져 있고 안구 뒤쪽으로 망막이 있습니다.
수정체를 통해서 빛이 망막을 때리면 그 자극이 전기 신호로 바뀌어 대뇌로 전달되고 후두엽에서 그 형상을 파악합니다.

따라서 망막의 주 자극원은 바로 빛입니다. 그러나 꼭 빛만이 망막을 자극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어떤식으로든 망막에 자극이 전해지면 그것을 우리는 시각적 데이타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이 전달된 압력에 의해서 망막에 자극으로 받아들여지고 이것이 우리 뇌에서 판단하기에 미로 또는 반짝이는 빛 같은 걸로 인식하게 됩니다.

흔히 머리를 맞거나 하면 별이 보인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들 역시 충격에 의해 망막 또는 시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보이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어지러운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람이 멀미를 하는 원인을 생각하면 쉬운데요.

멀리라는 것은 우리의 평형기관과 전정기관이 느끼는 감각과 시각 감각이 느끼는 감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혼란에 의해서 생기는 겁니다.

만약 앞에 사과가 놓여있다면 먼저 눈이 저기 빨갛고 둥근물체가 있다! 라고 뇌에 전해 줍니다.
그럼 뇌는 그것이 사과라는것을 인식하죠. 근데 갑자기 눈이 지금까지 주던것을 뇌에 보내주지 않는다면 어떻할까요? 당연이 뇌는 혼란스럽게 되겠죠. 시력이 없어진다면 가장 불편한것이 방향감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청각장애인은 동시에 말도 못하게 됩니다. 일반인들은 청각이 불편한데 왜 말도 못해? 라는 생각을 할겁니다. 이유는 자신이 말하는것을 동시에 귀로 들어서 정확한 억양과 발음을 구사해 낼수 있는데요. 만약 귀가 안들린다면 그 억양과 발음을 제대로 구사할수가 없겠죠.

마찬가지로 눈이 안보이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와 함께 몸이 있어야 할 자리를 모르고 계속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중심을 잡아주는 기관이 귀에 있습니다. 이 기관이 계속 심하게 흔들리면 멀미를 하게 됩니다.

오히려 어딘가에 기대고 서있으면 멀미나 어지럼증은 나타나지 않겠죠. 배멀미와 차멀미와 마찬가지인 경우죠.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우리의 눈은 '앞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데이타를 뇌에게 전달하는 데 반해 우리의 귀는 '가만히 앉아 있다'고 전달하게 됩니다. 이에 귀의 평형기관과 뇌의 혼란을 일으켜서 멀미를 하게 되죠.

Tip. 멀미와 배멀미는 무엇인가 ?
비행기나 자동차를 탈때 오심 구토를 호소할때 이것을 멀미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탈때도 이런 멀미를 경험하고는 이것을 배멀미라고 하는데 둘다 같은 병이다. 멀미나 이런 배멀미는 보통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이지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여행자들은 여행후에도 수 일간 고생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우주인이 겪는 멀미의 정체는?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느끼는 어지럼증을 우주멀미(space sickness), 다른 말로는 우주적응증후군(space adaptation syndrome)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방향감을 느끼는 인간의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신호들이 불일치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상에서 태어난 우리는 어릴 적부터 파란 하늘을 머리 위로 갈색 흙(혹은 회색 아스팔트)을 발 아래로 하며 성장해왔다. 또한, 지구 중력의 영향으로 지구상의 자연물이나 인공물들은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며 공간에 안정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중력에 의한 이러한 사물들의 배열에 익숙해지게 되었으며, 이를 눈으로 받아들여 위 아래를 구별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각 정보 외에도 우리의 귀에는 전정기관(vestibular system)이라 불리는 평형을 느끼는 기관이 존재한다. 전정기관은 몸의 가감속과 더불어 중력에 의한 영향 등을 느끼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인간의 방향 판별에는 앞서 언급한 눈을 통해 받아들여진 시각신호와 함께 귀 안쪽에 위치한 전정기관에서의 신호 모두가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일 이들 두 신호가 서로 다른 방향성을 나타낼 때에는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이 때, 우리의 몸은 큰 감각적인 혼동을 느끼게 되며, 메스꺼움이나 환각 등을 느끼게 된다.

전정기관(붉은 사각형 내),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내이 안쪽에 있다.

시각신호와 전정기관의 평형감각의 불일치

기울어진 방 사진. 아이들이 과천과학관의 기울어진 방을 체험하고 있다.
 
 인간은 우주로 가는 동안, 중력의 변화를 겪게 되며, 이는 곧 전정기관에서 발생시키는 평형감각 신호에 변화를 주게 된다. 또한, 우주에서 사물들은 지구상에서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배열되며, 우주인은 위아래가 없는 이러한 공간을 응시하며 발생한 시각신호를 뇌에 전달하게 된다. 결국 우주인의 뇌에서 만난 이 두 신호들은 서로 다른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게 되며, 이로 인해, 혼란을 느낀 뇌는 어지럼증, 구토와 같은 멀미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효과를 지구상에서도 관찰할 수 있는데, 공원이나 과학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울어진 방’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중력에 의한 전정기관의 평형신호는 정상인데 반하여, 기울어진 형태의 방의 모습은 비정상적인 시각적 신호를 뇌에 전달하여 체험자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 ‘우주멀미’와 유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주여행 중 멀미증세를 보이는 우주인은 약 50% 정도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2~4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멀미는 변화된 환경에 대한 몸의 생리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우주로 나아가기 전에 평형감각 기관을 혼동시키는 자극을 주어 ‘우주멀미’에 대비하기도 한다. 이소연 박사도 ‘우주멀미’에 익숙해지기 위해 회전의자에 앉아 30분 가까이 훈련을 받았다고 하니 야유회에서 벌칙으로 코잡고 수십바퀴씩 빙글빙글 돌아본 경험이 있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지구상에 도착하여 중력을 느끼게 되었음에도 우주멀미와 유사하게 어지럽고 졸린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지난 2008년 이소연 박사와 함께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귀환한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이 그런 사례다. 이러한 현상은 증상은 동일하지만 무중력 공간에서의 우주멀미와 비교할 때 그 원인이 서로 다르다. 즉, 지구 귀환 직후 나타나는 멀미증상의 원인은 무중력권에서 몸 전체로 골고루 퍼져있던 혈액이 지구귀환과 함께 하체로 몰리면서 뇌에 일시적인 혈액부족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그래서 멀미를 피하기 위해서는 먼산을 보라는 말을 하게 되죠 먼산을 보게 되면 우리 시각이 '움직이지 않다'는 데이타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데 억지로 보려고 애쓰지 마시고 어딘가에 기대어 안정을 유지하시고 눈을 편안히 감고 계시는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