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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중국 암흑식당
블라인드 | 등록일 : 2007-10-23 02:07:26 | 조회 : 8197
중국 베이징에 '암흑식당(Dark Restaurant) 이라는 독특한 체험이 가능한 식당이 최근 문을 열였다.

중국 신문조보(新?晨?)에 따르면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플래시는 물론 어떠한 발광물체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일단 입장한 손님들은 야간투시경을 낀 숙련된 종업원(사진)들에 의해 자리까지 안내를 받게 된다. 주방과 화장실 등 식당내 모든 구역이 암흑에 갇혀 있다보니 식당에 입장하면서부터는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해도 종업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식당측은 또한 요리의 재료를 사전에 귀뜸조차 해주지 않는다. 미각을 최대한 이용해 재료를 맞혀보라는 배려(?)다.

또한 많은 손님들은 암흑의 환경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매우 흥미롭고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식당측은 식사 중에 독특한 경험에 흥미로움까지 더해주기 위해 귀신이야기를 들려주는 등의 오싹한 '어둠의 쇼'를 제공한다.

이 암흑식당은 원래 스위스와 독일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문을 열었던 것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일반인들에게 시각 장애를 체험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 최근 문을 연 중국 최초의 '암흑 식당'에서는 정성 들여 화장할 필요도, 아끼는 검은색 정장으로 차려 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자리로 안내하는 종업원의 어깨에 손을 얹기만 하면 됩니다.

2. 지난 달 20일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 문을 연 중국 최초의 암흑 식당은 호기심 많은 젊은 층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적어도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3.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손님들은,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음식을 찾느라 진땀을 뺍니다. 암흑 식당에서는 중국에서 일인당 30달러를 호가하는 8가지의 세트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세트 메뉴에는 중식과 양식이 고루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한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이라, 손님들은 자신들이 뭘 먹고 있는 지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4. 옷에 음식을 흘리고, 종업원에게 포크를 찾아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왕 핑 / 식당 이용객]
"보통 두 명씩 이곳을 찾습니다. 서로를 가로막는 벽이 없기 때문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관계가 발전하게 됩니다. 바깥 세상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 바짝 긴장하게 되지만, 여기서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어 편안합니다."

5. 내부가 워낙 깜깜하다 보니 종업원들은 야간 투시경을 끼고 음식을 나르고 손님들은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심지어 야광 시계까지 반입이 금지됩니다. 앞으로 2년 동안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20곳의 암흑 식당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6. 중국 최초의 암흑 식당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자신들이 도대체 무엇을 먹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어둠 속에 있다 보니 사람들과 더욱 친해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