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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보도] <블라인드 아트 레스토랑> 어둠 속에서 느끼는 맛의 향연
블라인드 | 등록일 : 2009-12-15 04:18:37 | 조회 : 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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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박정민 기자] 사방을 둘러봐도 자그마한 불빛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손으로 테이블을 더듬어 겨우 포크를 찾아 샐러드를 먹고 또 다시 더듬거리며 찾은 나이프로 고기를 자른다. 하지만 결국 자르는 것을 포기하고 한입한입 고기를 베어 먹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음식을 먹어 본 경험이 있나? 갑자기 집안이 정전이 되어 일순 사방이 깜깜해지는 것과는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눈이 익숙해지는 어둠이 아니다. 그 공간에 들어선 순간부터 그곳을 빠져나올 때까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두 눈은 무의미하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음식을 느끼는 맛은 더욱 강렬하고, 다른 감각기관들 역시 평상시보다 좀 더 또렷해진다.

이렇게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식사를 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요즘 20,3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 화제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블라인드 아트 레스토랑’이 바로 그곳이다. 국내에는 단 하나뿐인 컨셉트의 레스토랑으로 주로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고픈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블라인드 아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장 유승훈은 프랑스와 스위스관련 TV를 보던 중 이 같은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 대해 알게 됐고, 친구와 함께 직접 환경을 만들어 놓고 음식을 먹어봤다.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 특별한 매력이 ‘블라인드 아트 레스토랑’을 기획하게 된 계기였다. 또한 국내 ‘최초’라는 단어가 가지는 경쟁력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도 있었다.

‘블라인드 아트 레스토랑’은 총 네 가지의 기본 테마로 즐길 수 있다. 매월 첫째 주에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테마>, 두 번째 주에 소개되는 <심해탐험>,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 주에 공개되는 <우주여행>과 <타임머신>이다. 15년 이상 경력의 특급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마련한 네 가지 테마와 어울리는 특선코스요리를 90분 동안 차례로 맛볼 수 있다.

이곳 레스토랑을 방문한 손님들은 “신기하다.”, “놀라운 경험이다.”, “최고의 경험이다.” 등의 소감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색다른 체험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다. 총 24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하루 평균 5~10개의 테이블이 손님들로 채워진다.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인솔자에 의해 테이블까지 인도되고 나면, 이후 90분 동안은 함께 온 친구 혹은 연인과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연인 사이에 특별한 이벤트를 미리 레스토랑 측에 말하면 특별한 축하 이벤트도 받을 수 있다.

유승훈 사장은 “앞으로 레스토랑 컨셉트 말고도 극장처럼 어둠 속에서 소리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새로운 테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토리를 무한대로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고 : TV가 있다면 라디오가 있듯이 영화가 있다면 추후 탄탄한 스토리로 세계최초의 블라인드 테마문화를 만들겁니다. 식사제공이 아닌 극장처럼 팝콘과 음료만을 구매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소리와 상상력을 활용해 기분좋은 꿈을꾼것과 같은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때가 올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꿈은 어떨땐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느낌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