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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영화 <블랙> 블라인드레스토랑 체험 시사회 현장
블라인드 | 등록일 : 2009-08-20 05:22:04 | 조회 : 9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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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중 시각만 사용할수 없다면?

8월 17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하고 있는 블라인드 레스토랑으로 맥스무비 회원 40명이 초대됐다. 이번 시사회는 영화를 상영하기전에 블라인드 체험을 하는 특별한 시사회로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한 회원들은 한층 들뜬 모습이였다.


안전상 10명씩 대기했다가 차례로 소지하고 있는 물건을 맡긴뒤 레스토랑 안으로 이동했다. 회원들은 서로가 어깨동무를 하고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어둠속으로 들어갔다. 불하나 없는 깜깜한 곳이기에 무섭고 답답하여 못들어가는 회원도 몇 명 있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기대감을 갖고 한층 목소리가 밝은 상태로 입장했다.

테이블 안내를 받은 뒤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이 준비됐다. 시각을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에도 회원들은 주변을 만지고 느끼면서 점점 적응해갔다.

테이블에 앉은 회원들에게 먼저 음료수가 제공됐다. 남자에게는 콜라가 여자에게는 사이다가 제공됐는데 자신이 마신 음료수를 전혀 분간하지 못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이어 어둠 속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상대방에게 먹여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회원들은 시각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샌드위치 재료를 상대방과 함께 손으로 만져보고 코로 냄새 맡아 느끼며 샌드위치를 만들어 갔다. 각자 완성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회원들은 “엄마 뱃속의 아기가 된 기분이다” 라며 어둠을 신기해했다.

이어 간단한 이벤트가 진행됐고, 이날 체험한 것에 대한 기분을 글로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자신의 글씨가 어떻게 써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회원들은 한자 한자 정성껏 써내려갔다. 종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식별이 되지 않아 테이블에 글씨를 쓰는 사람도 있었고, 펜에서 나는 향을 맡아보며 신기해 하는 회원도 있었다. 줄도 삐뚤빼뚤하고 글자끼리 겹치고 그랬지만 회원들은 이날의 소중한 체험을 글로 담아 간직했다.


체험이 끝난 뒤 회원들은 “눈이 너무 부시지만 빛이 너무 그리웠다.”, “신기하고 즐거운 체험이었다.”, “앞을 못 보는 시각 장애우들의 마음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색다른 체험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험을 모두 마친 회원들은 <블랙> 영화 시사회를 보기 위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로 이동했다. 체험을 하고 나서인지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회원들의 발걸음은 들떠 있었다.

영화를 본 회원들은 다음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필명 feelme1220’ 회원은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이었고 항상 희망을 갖고 사는 그녀로 인해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또한 실패를 통해서 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오히려 영화를 통해 더 많은 걸 배운 기회였다.” 라고 후기를 남겼다. 필명 ‘담비짱82’ 회원은 “영화 한 장면 한장면이 감동을 하지 않고는 볼수 없었고 가슴 벅차는 큰 특별함을 주었던 영화였다. 내게 정말 불가능이라는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을 준 영화였다.” 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블랙>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이 사하이 선생을 만나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8월 27일 개봉한다.

사진: 맥스시사 서포터 10기 김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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